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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 신극장판:서 DVD 감상 촌평..(수정판)

예전엔 리뷰도 많이 쓰고 했지만 지금 시대에서 리뷰는 솔직히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
이미 영화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하면 누구나 찾아볼 수 있고
이제 사람들의 관심은 내가 지갑 열어 산 DVD나 블루레이가 과연 화질이
얼마나 좋은지 아니면 돈이 아까울 정도로 엉망인지 궁금해한다...

나도 그런 사람들 중의 한명이고 지금도 구입할 때마다 화질, 음질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
물론 최고로 중요한 건 영화겠지만 특정 영화의 DVD나 블루레이를 구입할 정도면
그 영화는 당연히 좋아하는 것이리라 생각한다.. ^^

4월 24일.. 원래 발매일은 25일이지만 일본은 대부분 하루 일찍 제품이 풀리기 때문에
바로 매장으로 향했다.. 역시 예상대로 매장의 매대는 이미 에바가 점령...
당일 내가 본 제품숫자만 해도 100장에 육박한다.. 말 그대로 쌓여!!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한 개 아닌 두 개, 세 개를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
이유는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기간한정 특장판에만 주는 필름컷 때문이었다..
운 좋게 레이나 신지 같은 주인공이 나오는 컷이 걸리면 완전 대박이니까..

결국 당일 일본 야후 재팬 옥션에 극장판에서 야시마 작전 이후 미소 짓는 레이의 모습이
담긴 필름컷이 2~3만엔에 낙찰되더니 며칠 뒤에는 15만엔이라는 경이적인 가격까지
올라갔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에바의 인기는 끝이 없는 것인가...

오늘(5월 1일) 매장을 재방문한 결과는 에바 극장판 DVD 완전 품절이었다..
이번달에 통상판 DVD가 나오는데 지금 특장판을 예약하면 7월에 도착..
그래도 틀림없이 예약하고 기다리는 사람이 넘칠 게 확실하다..
일본도 요즘 만화와 애니메이션 관련 상품의 판매량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어
걱정이 많은 상황이다.. 하지만 에바는 역시 그런 것을 뛰어넘는다..
출하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대형 양판점 두 군데에 풀린 수백장이
다 팔린 걸 보면 가뿐하게 10만 장 정도 팔리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구입한 에바 신극장판 DVD는 만족과 실망의 교차였다..
DVD 최후의 시대에서 나온 DVD.. 아직 블루레이는 특수 케이스나 기타 특전에서
DVD에 밀리고 있다.. 나중에 재판을 위한 포석이라 생각되는 허술한 구성이 그렇다..

어쨌든 이번에 구입한 에바 신극장판의 DVD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만
화질에서는 몇가지 불만을 찾을 수 있었다.. 물론 극장판다운 최상 퀄리티의 작화도와
치밀한 구성은 최신 애니답게 훌륭했다.. 특히 각종 CG를 첨가한 화면도 이제 애니 제작 자체가
디지털화 되면서 위화감을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에 왔다.. 특히 세세한 설정까지 모두 챙기고 있는
배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신 에바 신극장판 DVD는 본편 화질을 의도적으로 극장에서 필름으로 영화를 보는 상태를
전제로 만들었다.. 디지털 시대의 작품인 만큼 D-to-D 방식으로 만들면 데이터의 손실없이
작업을 할 수 있는데 35mm 오리지널 네가 뉴프린트에서 HD 포지 텔레시네를 뜬 마스터를 사용했다..
결과적으로 좋게 말한다면 필름 라이크한 화질이 완성되었다..
필름 그레인도 화면 상에 보이고 살짝 소프트한 느낌이 그 결과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가장 눈에 거슬리는 것이 색온도가 낮다는 것이다.. 초기 회사 로고가 나오는 부분에서
어라? 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확실히 전반적으로 색온도가 낮아 화면이 붉게 보인다..
그리고 LCD TV로 시청하고 있는 지금 야간 작전으로 감행되는 '야시마 작전' 때 캐릭터가 움직이는 게
잘 안 보인다.. 컴컴한 배경에 보이는 건 노이즈와 검은 물체...;;;;

일본에 온 이후 꾸준이 블루레이만 감상을 했더니 역시 DVD는 한계가..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본편 감상후 특전 디스크를 보자 갑자기 이건 또?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D-to-D로 만들어서 그런지
화질이 아주 좋다.. 깨끗하고 안정감이 있다.. 애초에 이렇게 만들 수 있었다는 말인데 본편은
왜 의도적으로 필름 라이크한 화질을 만든 것일까? 우리 같은 보통사람은 절대 알 수 없는
감독 안도 히데아키의 의도이니 무조건 수긍...;;;; "감독의 의도에요~"
깨끗한 화면은 극장용 예고, 특보, PV영상에 한단다.. 본편에 설명 텔롭을 추가한
<Explanation of EVANGELION:1.01>은 본편과 동일한 영상이다..

사운드는 돌비 디지털 6.1 EX를 채용하고 있다..
음질도 좋은 것 같은데 일본에 온 이후 음향 시스템은 구축할 수 없어 감상 불가상태다..;;;
그냥 좋은 것 같다... 다운믹스로 듣고 있는 불쌍한 상태로 전락...

결론.... 빨리 블루레이 출시하라!!!!


꼬리말: 촌평이 엉뚱하게 길어졌다....

by P군 | 2008/04/29 10:40 | 애니&DVD&AV | 트랙백 | 덧글(4)

Commented by 알렙 at 2008/04/29 15:54
처음 뵙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감독의 의도..;;;;;'...에서 푸하핫, 하고 웃었습니다;
전 이번 특장판을 못 사서, 굉장히 부럽습니다.
5월에 나오는 일반판이나 어떻게 살 수 있을까.. 싶네요ㅠ
5월 중에 한국판 DVD가 나온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그건 특장판 레벨로 나오는 건지 일반판 레벨로 나오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시기로 봐서는 특장판을 라이센스로 내야 하는데 또 그럴리는 없다.. 싶기도 하고;
Commented by yupa at 2008/04/29 19:30
이제 DVD 따위....??
Commented at 2008/05/02 12:1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어메 at 2008/05/04 00:04
'무엇을 위해 여기에 왔니? 안돼! 예약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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